
조직 내에서 자기 역할에 충실했던 CEO들을 보면 전문성과 다양성을 탁월하게 충족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웅진그룹 입사 9년만인 38세에 부장에서 CEO로 승진하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뤘던 조운호 사장은 CEO에 오른 지 2년 만에 450억 원의 적자와 7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던 웅진식품을 매출 2,600억 원의 흑자기업으로 탈바꿈 시킨다. 위기돌파 리더십을 발휘하며 음료업계에서 신화를 창조해냈던 그가 이제는 식품업계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스타 CEO에서 ㈜얼쑤의 오너로 변한 그와의 만남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된 것은 주인의식에 대한 것이었다. “주인의식은 오너(Owner)십이 아닌 아너(Honour)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너십을 갖고 있는 사람은 직책에 관계없이 자기가 맡은 역할을 명예롭게 생각해요. ‘주인처럼 일해라’가 아니라, ‘명예롭게 일해라’가 되는 것이죠.” 웅진식품에서 그가 품었던 생각은 ‘우리 음료의 세계화’였고, 그것은 CEO의 자리를 넘어서 일에 대한 명예와 명분을 먼저 생각하는 아너십에서 비롯된 명제였다. 쌀 음료인 ‘아침햇살’을 만들 당시 조 사장의 머리 속을 차지했던 생각은 사람들의 잠재된 욕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건강한 음료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코카콜라는 세계적인 음료죠. 브랜드 넘버원이고, 매년 20조원이 넘게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에 스테디셀러한 제품인데, 정말 훌륭한 제품인가에 의문이 가더라고요. 기발한 제품인 것은 확실하지만, 사람들을 이롭게 만드는 제품이라고 하기엔 부족함 있는 거죠. 저는 세계 인류가 명품이라고 할 만한 음료를 만들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일을 할 때의 유형은 소명론을 갖고 하는 사람과 방법론(스킬)을 갖고 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조 사장의 경우는 전자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이 가능하다. 자기 일에 대한 주도적인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소명감이 있더라도 시장을 읽는 통찰력이 없다면 이빨 빠진 호랑이 격이 되어 버린다. “저는 이를 3T라고 불러요. 트렌드(Trend), 타이밍(Timing), 테마(Theme). 이 세 가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적시에 제품을 낼 수 있는 게 통찰력입니다. 시장을 읽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죠.”

‘조운호화’가 만든 얼쑤이즘 인터뷰 중 발행인이 <리더피아>와 같은 리더십 전문지는 특히 아너십과 소명의식을 갖고 매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조운호 사장이 ‘얼쑤이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얼쑤이즘이란, 2002년도에 국립국어원에서 선정하는 신조어에 등록된 단어로 조운호 사장이 직접 만든 신조어다. 쉽게 말해 ‘개인이나 기업, 국가, 사회주체들이 각자가 갖고 있는 개성과 특성을 인정하고, 서로 공유하고, 공존하는 신바람 나는 세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 추임새에 ‘얼쑤’라는 말이 있잖아요. 서로 북돋아주고 분위기 전체를 끌고 가는 추임새의 역할을 하는 말인데, 거기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신바람 나는 세상이란 것이 과연 뭘까, 생각해봤더니 누구나 리더를 할 수 있는 세상인 거예요. 각자 다른 색깔의 리더가 되겠죠.” 이 또한 <리더피아>의 비전과 맥을 함께 한다. 개인 리더십에서부터 국가 리더십, 세계 리더십은 누구에게나 요구되고 있다. 조운호 사장은 리더십은 주도적이어야 한다며, 그 주도성을 한국인의 정신 속에서 찾았다. “인내천. 하늘과 땅과 사람이 다르지 않다는 거죠. 나를 대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내가 귀해집니다. 내가 귀하면 상대도 귀하고. 저는 자연의 일부인 내가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는 주인의식이 세상을 바꾸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 고유의 역사와 정신에서 찾은 것들을 ‘조운호화’ 하고 있었다. “홍익인간은 직업관으로 풀 수가 있어요. 좋은 직업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각자가 갖고 있는 개성과 특징을 다른 사람한테 제공하고 그로부터 얻는 경제적 대가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되어 있어요. 맞는 이야기에요. 그러나 ‘경제적 대가로 의식주를 살아가는 활동’이라는 부분은 굉장히 위험해요. 경제적 대가가 클수록 좋은 직업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고민해보니 ‘How Many People’이 답이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인가, 이게 좋은 직업의 기준이 되겠더라고요.” 자기내면화이다. 그가 창조한 것들은 사실 우리의 역사 안에서 찾은 것이다. 한국 사람의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겠다는 생각으로 ‘우리 음료’의 개발을 주장하며, 5000년 역사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마실 거리를 용기에 담아냈다. 우리의 숭늉 문화에서 ‘아침햇살’ 이라는 히트상품을 발견했고, 인내천 사상과 홍익인간 정신에서 그만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정립하고 있었다. ‘조운호화’는 그에게 굉장한 무기이자 학습방법론이요, 자기개발방법론이었다. 조 사장의 견해에 따르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된다’라는 대명제는 얼쑤이즘에서 출발한다. 이는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반대되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야기하면서 ‘표준에 열심히 좇아가자’를 선진화로 해석해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코리아 스탠더드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자’라는 개념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가치와 개성과 특성,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유전자, 역사 등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얼쑤이즘을 영어로 표기하면 ‘Earthism’이 된다. 영어로 풀어내도 지구화와 세계화 개념으로 통하는 것이다. 이렇게 얼쑤이즘 정신에 입각해 그는 ㈜얼쑤라는 식품회사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가 아닌 카테고리로 시장을 형성시키는 그가 얼쑤라는 이름으로 식품시장으로 뛰어 든 것이었다.

8만분의 1의 가치를 갖는‘자연한끼’ ㈜얼쑤는 친환경 가공식품 업체로, 발효공법(Fermentation Technology), 동결건조공법(Freeze Drying Tecnology), 무화학첨가(Free Chemical)의 3F를 제품개발 방향으로 잡고 있다. ‘어떤 것부터 만들까’ 생각하며 조사를 하는 그의 눈에 아침 결식 비율이 들어왔다. “10대와 20대는 40%, 30대는 30% 이상이 아침을 거르고 있었습니다. 아침의 중요성은 알지만 먹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 보니까 그런 거죠. 그럼 간편한 아침식사 대용식이 있으면 되겠다 했는데, 한국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었어요. 선진국은 어떤가 살펴보니 아메리칸 브랙퍼스트라는 개념이 있었어요. 왜 코리안 브랙퍼스트는 없나에 생각이 미치게 되었죠.” 전 세계 시리얼 시장은 30조 이상에 이른다. 한국에만 2~3천억 원의 시장이 만들어져 있다. 결국 한국 사람들에게도 간단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36가지의 야채류, 채소, 과일 및 해조류를 동결건조시켜 영양은 물론, 비타민, 미네랄, 효소까지 살렸다. 여기에 원형복원공법으로 사과나 딸기가 씹히는 맛까지 즐길 수 있게 했다. 영양에 기호까지 맞춰줄 수 있는 친환경 곡물제품인 ‘자연한끼’가 나오게 된 것이다. “누구나 친환경 재료를 사용할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건 공정과정입니다. 자연한끼는 100% 국산원료에 동결건조공법과 원형복원공법을 적용해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식품입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음료시장 규모와 맞먹는 우유시장에서 자연한끼를 선보였다. 우유와 자연한끼를 결합시켜 ‘아침간편영양식’으로 코리안 브랙퍼스트 개념에 접근했다. 우유의 경우 매일 배달을 시켜먹는 곳이 많은데, 건국우유와 함께 이미 5월부터 60만 가정에 자연한끼가 전달되고 있다. 자연한끼는 국내뿐 아니라, 3월 말 일본 식품전시박람회에도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중국으로도 이미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그의 꿈은 ‘아침건강전도사’가 되어 전 세계의 시리얼 문화를 자연한끼의 코리안 브랙퍼스트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30조 시장의 탈환이다. 간편성과 영양성, 그리고 편리성, 기호성까지 갖춘 자연한끼가 시리얼보다 훨씬 낫다는 것. 전 세계적인 공통식품인 곡물과 과채류를 재료로 하고 있기에 충분히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조운호 사장에겐 미래시장의 답을 가장 한국적인 것에서 찾는 온고지신의 혜안이 있다. 숭늉 문화에서 탄생한 ‘아침햇살’이 그렇고, 신라 화랑 때부터 있었던 분말문화와 자연건조를 발전시킨 ‘자연한끼’가 그러하다. 자연한끼의 경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대명제를 ‘분말의 종주국’이라는 콘셉트로 발전시킨 식품이다. 인터뷰가 진행된 날은 마침 자연한끼가 100만끼를 돌파한 날이었다. ‘100만끼’라는 개념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조운호 사장이 ‘사람이 평균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평생 몇 끼를 먹어야 할 것 같은지’ 물어왔다. 하루 세끼,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평생 8만끼 이상을 먹는다고 했다. 한끼라는 것은 인생에서 8만분의 1의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미국사람들이 일찍 죽고 질병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 놓은 맥거번 보고서에는 그 원인이 미국인의 음식문화에 있다고 쓰여있다. 사실상 그 이후에 웰빙 트렌드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1무(무연: 담배피지 말 것) 2소(소식: 적게 먹고, 소주: 적게 마실 것) 3다(다동: 많이 움직이고, 다휴: 많이 쉬고, 다적: 많이 만날 것) 운동이 국민 캠페인으로 전개됐다. “수십 년 전, 미국은 그 방대한 보고서를 전파시켜서 건강에 대한 인식을 계몽시키고 일본은 국민운동까지 확대해 나가는데, 우리나라는 왜 국민건강에 대해 무관심한지 참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됐어요. 그래서 전 건강전도사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리더십, 성공사례와 관련해서 강의를 많이 했다면, 이제는 건강강의도 많이 하고 있어요.” 2005년 웅진식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그가 향한 곳은 건강의료기업체인 세라젬이었다. 3년 동안 부회장을 역임하며 중국 진출 전략을 짰다. 음료 시장에서 의료기 시장으로의 이동 이유는 형태는 다르지만 그 시장이 추구하는 맥락이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명품음료로 건강을 추구했다면, 의료기기는 기기를 통해 사람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도와준다. 인간건강 추구라는 맥락에서 그는 중장기적인 비전과 신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의료기기업계로 움직인 것이다. 조 사장은 국민소득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건강?梔側?높아져야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며, 건강지수 향상을 위한 활동 또한 식품인의 소명 중 하나라고 했다. 이 때의 건강지수란 개인의 신체적 건강에 정신적 건강도 포함한 것이다. “저는 국가건강지수도 확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건강지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균형적 발전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얼마나 건강할까요? 이것 또한 개인의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존재의 가치와 이유는 무엇인가 부장에서 CEO로의 특진으로 그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람들은 그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 사장은 CEO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기업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그의 존재를 찾아내기 위해 기업의 존재의 이유를 먼저 고민한 것이다. “기업의 사전적 정의는 ‘수익을 창출하는 국가경제단위 중의 하나’라고 명시돼 있어요.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나 하고 사람들이 착각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기업의 정의에 존재의 이유와 가치에 대해서도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을 해요.” 기업의 존재 이유는 소비자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주는 데 있다. 조 사장의 말대로 아주 단순하지만 중요한 개념이다. “앞서 말한 세 가지인 주인의식, 소명감, 통찰력 이전에 존재의 가치와 이유에 대해 고민하는 CEO가 되어야 합니다. 소비자의 잠재욕구에 대해 저는 ‘Unmet Needs’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어떤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며 성장할 건가라는 의미에서 ‘아직 만나지 못한 욕구’라는 뜻이에요.“ 소비자가 원하는 건 어디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제대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기업이 해야 할 일은 소비자의 가슴 속에 들어가 그 안에 잠재돼 있는 욕구를 찾아내는 것이다.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면 아이디어나 제품 개발 철학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존재가치를 명확하게 하면 자신의 역할이 분명하게 인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 사장은 ‘good’이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했다. “좋은, 적합한, 알맞은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죠. 거기에 복수형 s를 붙이면 좋은 것들의 복수형이 될 것 같지만 상품, 재산이라는 단어가 되잖아요. 재미있는 단어예요. ‘아! goods의 개념라면 소비자의 잠재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하겠다! ’생각했죠. ‘좋은, 적합한’을 추구하면 결국 상품이 되고 재산이 되니 존재의 가치에 대해서도 그렇게 정의를 내렸어요. goods, 이걸 존재론으로 생각했어요.”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조운호 사장의 별명이 이해가 갔다. ‘생각하는 불도저’. 그는 생각하는 불도저다. 무엇이든 명확하게 이해하고 정의를 내린 후 명분과 가치를 갖는 일에만 움직였다. 그런데 어쩐지 그의 별명이 허전한 듯 느껴진 건 그가 단순히 ‘생각하는’이 아니라,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명확하게 설명하려면 ‘제대로’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할 듯했다. “저의 습관 중 좋은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나의 역할이 뭔지 정의를 내리는 것이에요. 역할에 대한 정의가 분명하게 내려지면 다음 일을 하기가 쉽거든요. 두 번째는 내가 새로 하는 일에 있어 히스토리를 굉장히 집요하게 추적해 나간다는 것이죠.” 그는 항상 스스로에게 도전했다. 리더의 역할 중의 하나는 주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게 얼마만큼 주도적인 입장에 설 수 있느냐가 차이를 부른다. 조운호 사장은 스스로를 이끈 정신을 ‘청년정신’이라고 했다. 일명 3C로 정의되는 그것은 Change(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Creation(끊임없이 창조하고), Challenge(도전하는 것)이다. 이는 20살 때 그의 꿈이었다. “40이 되면 내 얼굴에 책임지고, 50이 되어 어디서 무얼 하든, 내가 조운호답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꿈을 그렇게 설정했다. 어떤 목표지점을 설정해 놓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끊임없는 새로움과 변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조운호다움’을 지닌 채 주도적이고 당당하게 자존감을 가지고 20살 때의 꿈대로 살아가고 있다. “얼마만큼의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 스스로를 책임지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에게도 항상 ‘세상을 좇으려고 하지 마라, 세상이 너를 찾을 수 있게 너를 더 가꿔라’고 해요.” 이 말은 그가 어릴 때 감명 깊게 읽었던 책 속에서 발췌하여 지금까지도 마음 ?淡?품고 있는 말이다. 남들이 좇는 걸 흉내 내어 좇으면 안 된다, 남들 기준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자기 기준에서의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 스스로 가치를 느끼는 일을 해야 한다. 이야기는 결국 ‘진정성’으로 귀결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조운호 사장은 70년대 초 그에게 큰 영향을 준 2권의 책을 소개했다. “72년에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과 75년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입니다. 둘 다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상에서 만납시다》는 성공의 방법론을, 《꽃들에게 희망을》은 자기 가치관 정립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 이 책을 읽고, 내가 새겨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저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죠.” 세상을 좇지 않고 스스로를 가꾸면 세상이 나를 찾는다. 조운호 사장은 이 말의 산 증인으로 오늘도 스스로를 가꾸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콘텐츠 제공: 월간 리더피아(www.leaderp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