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용협동조합

섬김이 인사말

개천용협동조합의 섬김이 인사말입니다.

지난 2012년 12월 한겨레와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에서 ‘격차사회’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잠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격차사회란 중류 계층의 붕괴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본형 경제·사회 양극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장기 경기침체와 함께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에 의한 세대간 소득 분배 악화, 핵가족화나 청년층 단신세대의 증가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인한 가구별 소득 축소, 교육과 부의 대물림 등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회의 현실과 가까운 것은?’이라는 질문에 ‘부모의 지위에 따라 자녀의 계층 상승 기회가 닫혀 있는 폐쇄적 사회’라는 답변이 61.6%, ‘부모의 지위와 관계없이 자녀도 계층 상승할 기회가 있는 개방적 사회’가 34.4%로 나타났고, ‘내 자녀가 성공하는데 어느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는 ‘부모의 경제적 지위보다 개인의 노력’이라는 답변이 44%인 반면, ‘개인의 노력보다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54.9%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양극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에 대해서는 ‘부의 세습으로 인한 계층 이동의 어려움’(31%), ‘노동시장 불평등’(22.2%), ‘과도한 학벌사회(16.5%)’을 꼽았으며, ‘격차를 해소하는데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오히려 격차를 확대 심화시키고 있다’가 63.8%로 ‘격차를 줄이고 완화하는데 기여한다’가 31.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설문결과를 보면, 한 마디로 한국 사회는 부모의 지위와 경제력, 학력 등이 대물림 되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통계청의 ‘2011년 사회조사’ 자료를 보더라도 월 소득 1백~3백만 원 사이의 가정에서 자란 자녀의 신분상승 가능성 기대치는 25%인 반면, 월 소득 6백만 원 이상 가정 자녀의 신분상승 가능성 기대치는 52.5%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거주 고등학생의 속칭 SKY(서울, 고려, 연세) 대학 진학률도 지방 고등학교의 2배를 넘는다고 합니다.

이렇듯 현재의 우리 사회는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은 사회구조적으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전처럼 ‘개천에서 용 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젊은 청년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꿈과 비전을 쉽게 포기하고, ‘나 같은 어려운 집 자식은 어차피 성공하기 힘들어’ 하며 쉽게 자포자기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올바른 리더로 성장해야 할 청년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막연한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다 보니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의 인재 풀이 부재하다 보니 우리 사회의 진취적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 다시 만들어 볼까” 하고…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났다’는 사회적 풍토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의 장을 제공해서 누구라도 꿈과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이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공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 청년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위해 자립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하고, 육성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일종의 역차별 인재육성 플랫폼, ‘드래곤 팩토리(Dragon Factory)’를 개설하고 예비 개천용들이 이 ‘용 공장(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자신의 꿈과 비전, 능력과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어필하면,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 멘토링, 인적 네트워크, 투자지원 매칭을 통해 학업 지원은 물론 취업, 창업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리더십,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개천용으로서 행복한 성공을 일군 우리 시대의 리더, 즉 개천용 롤 모델 커뮤니티인 ‘개천용 코칭그룹’을 결성해 예비 개천용들이 진정한 용이 될 수 있도록 코칭을 해 줄 것입니다. 이름하여 교육 양극화 해소와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개천용 프로젝트!’ 입니다.

개천용 프로젝트는 어느 한 개인이나 사업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프로젝트의 뜻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개개인과 기업은 물론 각종 기관, 단체 등 전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한 개인이나 법인체보다 구성원 모두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프로젝트도 함께 실천해 나가며, 수혜를 받은 개천용도 또 다른 개천용의 양성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가 함께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공동체 사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를 다시 창출하고,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개천용협동조합에 공감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